너의 의미 - 은수 5주기에 부쳐 은수야, 네가 떠난 지 1,825일. 아빠는 지금 단식중이다. 해마다 10월이면 너를 기리는 단식을 해왔지. 그때마다 고모들과 나는 마음 졸이면서 아빠를 지켜보았고. 열흘 전쯤인가, 아빠가 운영하는 티스토리 에 이라는 백석의 시가 올라왔어. 너도 알거야. 전에도 아빠가 여러 번 블로그에 올린 시니까. 근데 이번엔 그 시의 후반부에 내 눈과 마음이 가서 콱 박히더라.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아빠는 늘 영민하고 사려깊고 심지 깊은 너를 자랑스러워했다. 어쩌면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