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편지 132

슈베르트 즉흥곡 1번, 2번, 3번, 4번 Op. posth. 142 No. 1, 2, 3, 4 : 그리고리 소콜로프 - 하루마음이 향을 보내왔다, 단심(丹心) 붉을 단 - 속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스러운 마음 - 은수야, 아버지야. 선희..

하루마음이 향을 보내왔다, 단심(丹心) 붉을 단 - 속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스러운 마음 은수야, 아버지야. 선희 씨, 저예요.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 즉흥곡 1번Imrpomptu in F minor, Op. posth. 142 No. 1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BDJ6BmLJP_k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 즉흥곡 2번Imrpomptu in A-flat major, Op. posth. 142 No. 2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HCbs65qtcMM 프란츠 슈베르..

음악 편지 2021.06.13

형, 삼백육십오일 그냥 일만 했으면 해, 나는 폐허 위에 서 있거든 : 오, 눈 먼 사내의 은밀한 화원엔 오, 흐드러진 꽃 춤추는 나비 바람

형, 삼백육십오일 그냥 일만 했으면 해, 나는 폐허 위에 서 있거든​​ ​ https://www.youtube.com/watch?v=jaQNBUahXXU 눈 먼 사내의 화원 ​ 작사 작곡 정태춘 정태춘 노래 ​ 날아가지 마, 여긴 그의 햇살 무덤 너희 날갯짓으로 꽃들을 피워주렴 아무도 볼 수 없는 그의 영혼처럼 이 화원 누구도 본 적 없지 ​ 떠나가지 마, 강변의 나비들이여 너희 명랑한 그 날갯짓 소리 그치면 풀잎 그늘 아래 꽃잎들만 쌓이고 그는 폐허 위에 서 있게 될걸 ​ 오, 눈 먼 사내의 은밀한 화원엔 오, 흐드러진 꽃 춤추는 나비 바람 ​ 날아가지 마, 여긴 그의 꿈의 영지 모든 휘파람들이 잠들고 깨이는 곳 누구도 초대할 수 없는 새벽들의 단 한 사람만의 고요한 늪지 ​ 떠나가지 마, 맑은 아침 ..

음악 편지 2021.05.01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 그리고리 소콜로프 - 아빠, 생일 축하해. 형, 생일 축하해요.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Piano Sonata No. 29 in B-flat major, Op. 106 "Hammerklavier" I. Allegro ​ II. Scherzo : Assai vivace ​ III. Adagio sostenuto IV. Introduzione : Largo...Allegro - Fuga : Allegro risoluto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Recorded at the Berliner Philharmonie (Berlin, Germany) on June 5, 2013 https://www.youtube.com/watch?v=dqi_lZXRXU8 사랑하는 아빠에게 고요한 새벽..

음악 편지 2021.04.23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 그리고리 소콜로프, 마지막으로, 내 운명을 자기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아, 이 사람 형 유재건에게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Piano Sonata No. 29 in B-flat major, Op. 106 "Hammerklavier" I. Allegro ​ II. Scherzo : Assai vivace ​ III. Adagio sostenuto IV. Introduzione : Largo...Allegro - Fuga : Allegro risoluto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Recorded at the Berliner Philharmonie (Berlin, Germany) on June 5, 2013 https://www.youtube.com/watch?v=dqi_lZXRXU8 ​

음악 편지 2021.04.05

형, 삼백육십오일 그냥 일만 했으면 해, 나는 폐허 위에 서 있거든​​

https://www.youtube.com/watch?v=jaQNBUahXXU 눈 먼 사내의 화원 날아가지 마, 여긴 그의 햇살 무덤 너희 날갯짓으로 꽃들을 피워주렴 아무도 볼 수 없는 그의 영혼처럼 이 화원 누구도 본 적 없지 떠나가지 마, 강변의 나비들이여 너희 명랑한 그 날갯짓 소리 그치면 풀잎 그늘 아래 꽃잎들만 쌓이고 그는 폐허 위에 서 있게 될걸 오, 눈 먼 사내의 은밀한 화원엔 오, 흐드러진 꽃 춤추는 나비 바람 날아가지 마, 여긴 그의 꿈의 영지 모든 휘파람들이 잠들고 깨이는 곳 누구도 초대할 수 없는 새벽들의 단 한 사람만의 고요한 늪지 떠나가지 마, 맑은 아침 나비들이여 옅은 안개 이슬도 꿈처럼 사라지면 거기 은빛 강물 헤엄치던 물고기들 그의 화원 위로 뛰어 오를걸 오, 눈 먼 사내의 ..

음악 편지 2021.03.14

하루마음, 그해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하루마음 2018년 10월 20일 한낮, 사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구급대원들은 은수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였으나 이미 비에 젖은 낙엽들만 차도에 한 번 더 흩날렸을 뿐입니다. ​ 그해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은수의 체온, 그 아이의 냄새까지 모두 기억한 채 저는 긴 긴 어둠 속에서 깊이 잠들었습니다. 은수를 지키지 못한 저의 죄를 어찌 스스로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마음, 은수와 은수 엄마를 기억해주세요. 하루마음, 은수와 은수 엄마를 위로하는 기도를 해주세요. ​은수한테 가는 길이 활짝 열리는 날까지, 여기 이 자리에서, 저는 태산처럼 꿈적도 하지 않겠습니다. 은수 엄마 살리는 일이라면, 저는 악마와도 은밀하게 거래하고 타협하겠습니다. ​ 하루마음, 간곡히 호소합니다. 은..

음악 편지 2021.03.14

하루마음, 그해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하루마음 2018년 10월 20일 한낮, 사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구급대원들은 은수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였으나 이미 비에 젖은 낙엽들만 차도에 한 번 더 흩날렸을 뿐입니다. ​ 그해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은수의 체온, 그 아이의 냄새까지 모두 기억한 채 저는 긴 긴 어둠 속에서 깊이 잠들었습니다. 은수를 지키지 못한 저의 죄를 어찌 스스로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마음, 은수와 은수 엄마를 기억해주세요. 하루마음, 은수와 은수 엄마를 위로하는 기도를 해주세요. ​은수한테 가는 길이 활짝 열리는 날까지, 여기 이 자리에서, 저는 태산처럼 꿈적도 하지 않겠습니다. 은수 엄마 살리는 일이라면, 저는 악마와도 은밀하게 거래하고 타협하겠습니다. ​ 하루마음, 간곡히 호소합니다. 은..

음악 편지 2021.02.13

하루마음, 그해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하루마음 2018년 10월 20일 한낮, 사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구급대원들은 은수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였으나 이미 비에 젖은 낙엽들만 차도에 한 번 더 흩날렸을 뿐입니다. ​ 그해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은수의 체온, 그 아이의 냄새까지 모두 기억한 채 저는 긴 긴 어둠 속에서 깊이 잠들었습니다. 은수를 지키지 못한 저의 죄를 어찌 스스로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마음, 은수와 은수 엄마를 기억해주세요. 하루마음, 은수와 은수 엄마를 위로하는 기도를 해주세요. ​은수한테 가는 길이 활짝 열리는 날까지, 여기 이 자리에서, 저는 태산처럼 꿈적도 하지 않겠습니다. 은수 엄마 살리는 일이라면, 저는 악마와도 은밀하게 거래하고 타협하겠습니다. ​ 하루마음, 간곡히 호소합니다. 은..

음악 편지 2021.02.02

하루마음, 그해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하루마음 2018년 10월 20일 한낮, 사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구급대원들은 은수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였으나 이미 비에 젖은 낙엽들만 차도에 한 번 더 흩날렸을 뿐입니다. ​ 그해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은수의 체온, 그 아이의 냄새까지 모두 기억한 채 저는 긴 긴 어둠 속에서 깊이 잠들었습니다. 은수를 지키지 못한 저의 죄를 어찌 스스로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마음, 은수와 은수 엄마를 기억해주세요. 하루마음, 은수와 은수 엄마를 위로하는 기도를 해주세요. ​은수한테 가는 길이 활짝 열리는 날까지, 여기 이 자리에서, 저는 태산처럼 꿈적도 하지 않겠습니다. 은수 엄마 살리는 일이라면, 저는 악마와도 은밀하게 거래하고 타협하겠습니다. ​ 하루마음, 간곡히 호소합니다. 은..

음악 편지 202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