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 박영진 열사(1960-1986) : 박영진 열사가 1985년 입사한 신흥정밀은 당시 부당노동 행위 및 임금 착취를 일삼았다. 근로자들이 이에 대한 항의를 조금만 해도 구타를 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해고시키는 무법천지의 회사였다. 1986년 신흥정밀은 임금인상 투쟁을 시작했고 공권력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박영진 열사는 경찰과 회사 측의 폭력적인 탄압에 맞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살인적이 부당노동행위 철회하라, 노동3권 보장하라"를 외치며 분신했다. 분신 후 옮겨진 병원에서 박영진 열사는 "전태일 선배가 못다 한 일을 내가 하겠다. 1천만 노동자의 권리를 찾겠다.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라는 유언을 남기며 1986년 3월 17일 운명하였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 땅에 정의가 넘치고 사랑이 있어야 하며 평화와 평등이 있어야 한다!
끝까지 투쟁하자!- <박영진>(이인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3.12.29)
풀들의 계절 / 김석주
용감한 풀들이었습니다
몰아치는 그 칼바람 속에서도
흔들렸지만 결코 꺾이지 않았고
밟히고 또 짓밟혔어도
다시 함께 일어나 우리 이 금수강산을 지켜온 것은
그들의 각진 총칼이 아니라
이 땅의 당당한 풀들
우리들의 피와 땀과 그 용광로와 같은 사랑
메말라버린 너와 나의 눈물이었습니다.
늘 바람 차고 매서웠던 벌판이었습니다
부르터진 두 손을 서로 부여잡고서
힘차게 북채를 두드리며 얼씨구
밤새도록 짚불을 지피며
새로운 날을 애타게 기다렸던 우리들의 혼과 혼
그 우렁찬 첫닭 울음소리처럼
새벽은 그렇게 우리들 곁에 오고 갔으나
걷히지 않는 먹구름 떼
결코 새로운 우리들의 아침은 쉬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름 모를 풀들이었습니다
삼월의 하늘을 감동시키면서
사월에는 기어이 꽃 한 송이를 피워내야겠다고
동이동이 피눈물을 쏟았던 것도
이 땅의 그대 그 당당한 풀들이었으며
그 별이 되어 스러져간 이름과 이름 위에
아, 기어이 봄이 또 이렇게 오고
이제라도 아쉬운 꽃소식을 올려야겠다며
풀들이 웅성이며 다시 활짝 피어나는 풀들의 계절입니다.
-열사 시집『그대는 분노로 오시라』(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편, 도서출판b)
모든 것이 사랑에서 싹트고 거두어진다. 우린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찮은 돌멩이, 풀 한 포기일망정.
- 79년 2월 23일 일기
진실에서 정직하게 출발하자. 지난 세월을 발판삼아 좋은 경험이라고 믿고 더욱더 노력, 분투하는 마음 자세를 갖자. 버려진 들국화처럼, 흩어진 쓰레기처럼 살아온 나에게 더욱더 높은 꿈과 이상이 있다.
- 79년 4월 18일 일기
인간의 창조적 행위인 노동에 대한 자부심의 확인, 노동자로서 자신에 찬 모습을 발견하고 확인할 수 있는 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 83년 어느 날의 일기
모두가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은 노동자 스스로가 깨어나 함께 일어서지 않으면 절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84년 1월 13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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