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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 마르크 코페이 - “노동자는 승리합니다” : 강현중 열사(1963-1989)

들꽃 호아저씨 2022. 10. 4. 02:41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 강현중 열사(1963-1989)

 

강현중 열사(1963-1989)

 

강현중 열사는 1987년 3월 초순경 인천 서구 경동산업에 재 입사하였다. 1987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노동자 대투쟁'은 사측의 노동법을 무시한 해고와 부서 이동, 일방적인 단체협약 체계 관행에 항의하여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에 걸쳐 경동산업의 완강한 파업투쟁으로 이어졌다. 사측은 경찰을 동원하여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8명을 구속하고 500여 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하였다.

노동자 대투쟁 이후 주춤했던 노동운동은 1989년 5월 민주노조 건설을 목표로 한 친목회 '디딤돌' 결성으로 전기를 맞았다. 강현중 열사는 ‘디딤돌’의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해고자들은 1989년 8월 31일부터 부당한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하였다. 회사 측은 농성자들의 대화 요구를 거부하고 매일같이 구사대(노동운동 방해를 위해 사측이 만든 조직) 200여명을 동원하여 폭력을 자행하고 해고자들의 가족까지 짓밟았다. 해고자 3명이 부평에서 연행당한 상황에서 1989년 9월 4일 3시경 사측은 경찰과 200여 명의 구사대를 동원 강제 해산시키고자 하였다. 공권력과 구사대는 계속 농성자들을 몰아세웠고, 강현중 열사와 김종하* 열사 등 3명은 함께 본관 3층 징계사건의 주모자인 이사실에 들어가 마지막 담판을 하려 하였다. 하지만, 징계를 받지 않으면 구속시켜버리겠다는 대답에 강현중 열사는 시너를 뿌린 뒤  “경동의 동료들은 싸워 이깁니다” “노동자는 승리합니다”라고 절규하며 분신하였다.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9월 9일 운명하였다.

 

* 김종하 열사(1961-1989) : 1985년 경동산업 입사. 1989년 4월 임금인상 대책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89년 5월에는 친목회 '디딤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으며, 1989년 8월 31일-9월 4일 친목회 임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에 항의하며, 투쟁 중 분신하였다. 1989년 9월 15일 한강성심병원에서 운명하였다. 

 

▲강현중·김종하 열사 영결식 /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강현중 열사 유언

 

   순수한 것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자본가 즉 돈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기 위하여 우리 노동자들의 뼈와 살을 갈아먹고 있습니다.

   자본가들의 사상, 자기들의 체면은 중요하고 우리 조합원들의 생명은 아무런 생각 없이 앗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세상 자본가의 세상이 싫어 죽음을 택합니다.

   부디 조합원 여러분의 세상, 노동자의 세상의 오길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 출처 : (사)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