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1824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 에사-페카 살로넨 -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 함민복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1803-1869) ‘환상교향곡’Symphonie fantastique op. 14 어느 예술가의 생애와 에피소드Épisode de la vie d’un artiste I. 꿈과 열정Rêveries - Passions. Allegro agitato e appassionato assai II. 무도회Un Bal - Valse. Allegro non troppo III. 들판의 풍경Scene aux champs. Adagio. IV. 단두대로 행진Marche au supplice. Allegro non troppo. V. 마녀들의 밤의 꿈Songe d'une nuit du Sabbat. Larghetto - Allegro NDR Elbphilharmonie Orch..

리스트 ‘죽음의 춤’ : 도미니크 샤모, 유카-페카 사라스테 - 삶의 앞쪽 : 황동규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죽음의 춤'Totentanz 쾰른 WDR심포니오케스트라WDR Sinfonieochester 도미니크 샤모Dominic Chamot 피아노 유카-페카 사라스테 Jukka-Pekka Saraste https://www1.wdr.de/mediathek/video/klangkoerper/sinfonieorchester/video-franz-liszt---totentanz-100.html Franz Liszt - Totentanz Unter der Leitung von Jukka-Pekka Saraste spielte das WDR Sinfonieochester am 31. Dezember 2016 in der Kölner Philharmonie Liszt´s „Totentan..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 이자벨 파우스트 - 마늘촛불 : 복효근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바이올린협주곡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61 1. Allegro ma non troppo 2. Larghetto 3. Rondo - Allegro 베를린필Berliner Philharmoniker 이자벨 파우스트Isabelle Faust 바이올린 베르나르트 하이딩크Bernard Haitink The concert was held in the Festspielhaus Baden Baden in 2015 as part of the city’s Easter Festival. https://www.youtube.com/watch?v=_YFimrtCnUw 마늘촛불 / 복효근 ​ 삼겹살 함께 싸 먹으라고 얇게 저..

슈베르트 피아노오중주 ‘송어’, 현악사중주 15번 : 모딜리아니사중주단, 얀 두보스트, 프랑크 브랠리 - 논물 드는 오월에 : 안도현​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피아노오중주 ‘송어’Piano Quintet in A major, D. 667 "Die Forelle" I. Allegro vivace II. Andante III. Scherzo. Presto IV. Andantino V. Finale. Allegro giust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현악사중주 15번Quatuor à cordes n°15 in G major opus161 D887 I. Allegro molto moderato II. Andante un poco moto III. Scherzo. Allegro vivace - Trio. Allegretto IV. Allegro assai 모딜리아니사중주단..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모음곡, 베르크 바이올린협주곡 '한 천사를 기억하며‘, 바르토크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 브람스 교향곡 4번 : 레 디소낭스, 다비드 그리말 - 낙타를 사랑하는 까..

낙타를 사랑하는 까닭 / 정호승 ​내가 낙타를 사랑하는 까닭은 누구나 자기만의 사막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낙타 중에서도 쌍봉낙타를 사랑하는 까닭은 햇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고 아침이 있으면 밤이 있고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낙타를 타고 밤새도록 별을 바라보면서 당신과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싶은 까닭만은 아니다 나 죽을 때에 사막에 버려져 한 줌 모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까닭만은 아니다 ​ -『여행』(정호승, 창비, 2013)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1864-1949) ‘장미의 기사’ 모음곡Le Chevalier à la rose OP. 59 : Suite pour Orchestre 알반 베르크Alban Berg(1885~1935) 바이올린협주곡 '한 천..

바흐 파르티타 1번,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7번,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14번, 악흥의 순간 여섯 : 그리고리 소콜로프 - 눈물은 왜 짠가 : 함민복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Live in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2015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파르티타 1번Partita No. 1 in B-flat Major, BWV 825 I. Praeludium II. Allemande III. Courante IV. Sarabande V. Menuet VI. Gigue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소나타 7번Piano Sonata No. 7 in D major, Op. 10 No. 3 Ⅰ.Presto Ⅱ.Largo e mesto Ⅲ.Menuetto: Allegro Ⅳ.Rondo: Allegr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피아노소..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 교향곡 : 조반니 안토니니 - 임 : 김정원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 (1732-1809) 교향곡 45번 ‘고별’ 교향곡Symphony No. 45 in F-sharp Minor, Hob. I:45 (1772/56) I, Allegro assai II, Adagio III, Allegretto (Menuetto) IV, (Finale), Presto; Adagio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조화의 정원)Il Giardino Armonico 조반니 안토니니Giovanni Antonini https://www.youtube.com/watch?v=GMaM6ivx8X8 임 / 김정원 - 문익환 내가 사랑한 임은 거창한 조국도, 인류도 아니었다 내가 사랑한 임은 피가 흐르고 살이 따듯한 가난한 이웃이었다 그 가진 것 없는 이웃이 바로 조국이고, 인류..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8번, 현악사중주 8번을 목관오중주와 실내악으로 : 예루살렘 사중주단, 오라노스앙상블, 노르웨이챔버오케스트라 - 다시 오월에 : 조태일

다시 오월에 / 조태일 ​ 오월은 온몸을 던져 일으켜 세우는 달. ​ 푸르름 속의 눈물이거나 눈물 속에 흐르는 강물까지, 벼랑 끝 모진 비바람으로 쓰러져 떨고 있는 들꽃까지, ​ 오월은 고개를 숙여 잊혀진 것들을 노래하는 달. ​ 햇무리, 달무리, 별무리 속의 숨결이거나 숨결 속에 사는 오월의 죽음까지, 우리들 부모 허리 굽혀 지켰던 논밭의 씨앗까지. ​ 오월은 가슴을 풀어 너나없이 껴안는 달. ​ 저 무등산의 푸짐한 허리까지 저 금남로까지 저 망월동의 오월의 무덤 속 고요함까지. ​ 오월은 일으켜 세우는 달 오월은 노래하는 달 오월은 껴안는 달 광주에서 세상 끝까지 땅에서 하늘 끝까지. ​ - 조태일,『푸른 하늘과 붉은 황토』(시인생각, 2013) ​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 이자벨 파우스트 - 이사 : 마종기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바이올린협주곡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61 1. Allegro ma non troppo 2. Larghetto 3. Rondo - Allegro 베를린필Berliner Philharmoniker 이자벨 파우스트Isabelle Faust 바이올린 베르나르트 하이딩크Bernard Haitink The concert was held in the Festspielhaus Baden Baden in 2015 as part of the city’s Easter Festival. https://www.youtube.com/watch?v=_YFimrtCnUw 이사 / 마종기 ​ 한동안 펼쳐보지 않았던 오래된 책이 ..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7번, 8번, 9번 : 예루살렘 사중주단 - 멸치똥 : 복효근

멸치똥 / 복효근 똥이라 부르지 말자 그 넓은 바다에서 집채만 한 고래와 상어와 때깔도 좋은 열대어들 사이에서 주눅들어 이리저리 눈치보며 똥 빠지게 피해 다녔으니 똥인들 남아 있겠느냐 게다가 그물에 걸리어 세상 버릴 적에 똥마저 버렸을 터이니 못처럼 짧게 야윈 몸속에 박힌 이것을 똥이라 하지 말자 바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늘 잡아먹은 적 없이 잡아먹혀서 어느 목숨에 빚진 적도 없으니 똥이라 해서 구리겠느냐 국물 우려낼 땐 이것을 발라내지도 않고 통째로 물에 넣으면서 멸치도 생선이냐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적마다 까맣게 타들어갔을 목숨 가진 것의 배알이다 배알도 없는 놈이라면 그 똥이라고 부르는 그것을 들어낸 자리 길고 가느다란 한 줄기 뼈가 있겠느냐 그래도 멸치는 뼈대 있는 집안이라고 밸도 없이 배알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