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1831

드보르자크 현악사중주 12번 ‘아메리카’, 현악육중주 : 예루살렘 사중주단, 미구엘 다 실바, 게리 호프만 - 컨베이어 : 최지인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in Dvorak(1841-1904) 현악사중주 12번 ‘아메리카’Quatuor à cordes n°12 "Américain" Op.96 I. Allegro ma non troppo II. Lento III. Molto vivace IV. Finale: vivace ma non troppo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in Dvorak(1841-1904) 현악육중주Sextuor à cordes en La majeur Op. 48 I. Allegro moderato II. Dumka. Poco allegretto - Adagio, quasi tempo di marcia III. Furiant. Presto IV. Finale. Tema con variazioni. Allegretto ..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모음곡, 베르크 바이올린협주곡 '한 천사를 기억하며‘, 바르토크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 브람스 교향곡 4번 : 레 디소낭스, 다비드 그리말 - 애인 : 김용택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1864-1949) ‘장미의 기사’ 모음곡Le Chevalier à la rose OP. 59 : Suite pour Orchestre 알반 베르크Alban Berg(1885~1935) 바이올린협주곡 '한 천사를 기억하며‘Concerto Pour Violon Et Orchestre "A La Memoire D'un Ange" 벨라 바르토크Béla Bartók(1881-1945)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Sonate pour violon seul SZ. 117 : Melodia, Adagio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교향곡 4번Symphonie n. 4 en mi mineur op. 98 I. Allegro non troppo ..

바흐 무반주첼로 모음곡 5번, 1번, 4번 : 소니아 위더 아서톤 -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무반주첼로 모음곡 5번Suite pour violoncelle seul n° 5 en do mineur BWV 1011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 지그 무반주첼로 모음곡 1번Suite pour violoncelle seul n° 1 en sol majeur BWV 1007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 지그 무반주첼로 모음곡 4번Suite pour violoncelle seul n° 4 en mi bémol majeur BWV 1010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 지그 소니아 위더 아서톤Sonia Wieder-Atherton 첼로 https://p..

브람스 발라드 넷, 슈만 ‘아라베스크’ : 안나 빈니츠카야, 베아트리체 베루트 - 찔레 : 문정희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발라드 넷Vier Balladen op. 10 Nr. 1 d-moll. Andante - Allegro Nr. 2 D-Dur. Andante - Allegro non troppo Nr. 3 h-moll. Intermezzo. Allegro Nr. 4 H-Dur. Andante con moto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 ~ 1856) ‘아라베스크’Arabeske C-Dur op. 18 안나 빈니츠카야Anna Vinnitskaya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jsn34Mx208M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발라드 넷4 Ballades Op. 10 1. Andante (D..

바흐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2번, 3번 : 기돈 크레머 - 모란(牡丹) : 권대웅

모란(牡丹) / 권대웅 어느 부족의 여족장 이름 같기도 하고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오지 못한다는 타클라마칸사막의 마을 이름 같기도 하고 한창 피어나려던 아이들이 이 세상을 떠난 어느 공간에서 다니는 모란여고 학교 이름 같기도 하고 뺨 어딘가에 분명 작은 점 하나 있을 여자 이름 같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도 모두 들어줄 힘 센 왕할머니 이름 같기도 하고 봄비 내리는 항구를 떠나가는 뱃고동 소리 같기도 한 모란! 모란이, 피었다. 수많은 겹꽃 속 과거 현재 미래 꽃이 지면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았던 그 꽃의 골목에서 했던 말 사랑해! 문 열고 들어가면 문 열고 들어가면 또다시 문으로만 이어진 생처럼 꽃 속에 또 꽃 꿈속에 또 꿈. 모란.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권대웅, 문학동네, 2..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 이자벨 파우스트 - 미용사가 자른 것 / 이병률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바이올린협주곡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61 1. Allegro ma non troppo 2. Larghetto 3. Rondo - Allegro 베를린필Berliner Philharmoniker 이자벨 파우스트Isabelle Faust 바이올린 베르나르트 하이딩크Bernard Haitink The concert was held in the Festspielhaus Baden Baden in 2015 as part of the city’s Easter Festival. https://www.youtube.com/watch?v=_YFimrtCnUw 미용사가 자른 것 / 이병률 어느 미용사가요 할머니 머리..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1번 : 라두 루푸, 니콜라스 안겔리치 - 씀바귀꽃 필 무렵 : 곽재구

씀바귀꽃 필 무렵 / 곽재구 ​ 그애의 아름은 잊어버렸다 남도 석성 오르는 뒷산길에서 서툰 보리피리를 뚜우뚜우 불고 있던 애 귀밑머리에 노란 꽃 한 송이 불어오는 바람에 꽂아두고는 소처럼 큰 눈망울을 껌벅거리던 그애의 슬픔은 잊어버렸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은 구렁이처럼 황토언덕을 휘감아들고 바람은 사정없이 유채꽃대궁을 부러뜨리는데 십년도 넘은 봄날 그애의 큰 슬픔은 잊어버렸다. -『참 맑은 물살』(곽재구, 창작과비평사, 초판1995, 2012)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피아노협주곡 1번Piano Concerto No. 1 in D Minor, Op. 15 I. Maestoso - Poco piu moderato II. Adagio III. Rondo - Allegro ..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모음곡, 베르크 바이올린협주곡 '한 천사를 기억하며‘, 바르토크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 브람스 교향곡 4번 : 레 디소낭스, 다비드 그리말 - 행복한 하루 : 배영옥

행복한 하루 / 배영옥 ​ 단풍나무에 기대앉아 백설기 먹고 물 마시고 토마토 조각 먹는 사이 ​ 기껏 거미 두 마리 큰 개미 서너 마리 작은 개미 수십 마리 다녀갔다 ​ 며칠 전에 잘려나간 단풍나무 그림자 아래였다 -『백날을 함께 살고 일생이 갔다』(배영옥, 문학동네, 2019)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1864-1949) ‘장미의 기사’ 모음곡Le Chevalier à la rose OP. 59 : Suite pour Orchestre 알반 베르크Alban Berg(1885~1935) 바이올린협주곡 '한 천사를 기억하며‘Concerto Pour Violon Et Orchestre "A La Memoire D'un Ange" 벨라 바르토크Béla Bartók(1881-1945) 무반..

슈만 '어린이들의 정경' : 마르타 아르헤리치, 데니스 마추예프, 니콜라이 루간스키 - 권정생 선생님 : 이시영

권정생 선생님 / 이시영 ​ 이오덕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전 당신 묻힐 자리 곁에 권정생 선생 자리를 하나 잡아놓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권선생이 어떻게 되시면 자기 옆으로 모시라고. 그런데 그 말을 전해들은 권선생님은 버럭 화를 내시며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자기 애인이가? 왜 해필 그 옆으로 오라고 그라노?” 2007년 5월 20일 오후 안동시 일직면 조탑동 빌뱅이언덕 뒷숲, 동네 외로운 할머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줌 깨끗한 뼛가루로 변한 권정생 선생님은 이 세상에 왔을 때 그러했던 것처럼 흔적 없이 저세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평생의 친구였던 미물 벌레들이 달려나와 그를 가장 반갑게 맞았습니다. -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이시영,창비, 2012)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

브람스 대학축전서곡, 피아노협주곡 1번, 교향곡 1번 : 니콜라스 안겔리치, 파보 예르비 - 간헐한 사랑 : 안상학

간헐한 사랑 / 안상학 ​ 심장이 그러하듯이 일정한 시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되풀이되는 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살아가는 방식이지요 ​ 퐁, 퐁 솟는 샘이 그러하듯이 살아 있는 모든 것이 간헐한 법이지요 ​ 꽃이 간헐적으로 이 세상에 다녀가듯이 좀 길기는 하지만 우리 사랑도 간헐적으로 이 세상에 다녀가는 것이 아닐는지요 …전생과 이생과 내생…한 번씩 말이지요 ​ 해가 간헐적으로 뜨고 지듯이 달이 간헐적으로 차고 이우듯이 사랑도 간헐적으로 틈틈이 사이사이 쉬었다 이었다 하는 것이 아닐는지요 영원한 것이 있다면 아마도 간헐한 것이 아닐는지요 ​ 나는 요즘 언제 있었나 싶은 내 사랑이 간헐하게 이우는 소리는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안상학, 걷는사람, 2020) 요하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