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열사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 마르크 코페이 - “오월 광주의 딸 선영에 부쳐” : 박선영 열사(1966-1987)

들꽃 호아저씨 2021. 10. 15. 04:30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 박선영 열사(1966-1987) : 1987년 2월 20일 학내 비민주적 학사운영 및 미제국주의 매판세력의 지배를 받는 암담한 조국의 현실에 분노·항의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결함

 

 

 

오월 광주의 딸 선영에 부쳐 

 

선영아!

죽도록 보고싶은 내 딸아

진달래꽃 활짝피는 그날까지

어미의 찢겨진 가슴 쾅쾅 두드리며

네 이름을 부르마

 

어머니!

한줌 재로 묻힐 뿐인 제 넋을

어머니도 알아주셨군요

이제 저는 봄풀로 돋아나는

어머니의 가슴이겠지요

 

그래 선영아!

네 눈물로 가슴에 불을 붙이고

네 이름으로 싸워 이기마

 

1989 늦봄 문익환

 

 

- 박선영 열사(1966-1987) 추모비에서

 

 

▲ 박선영 열사(1966-1987)

 

 

"이땅의 백성들이 자신들의 최소생활 유지를 위한 몸짓마저 모두 빼앗긴 채 죽어가고 있다. 이 한반도에는 외국자본에 의해 더 이상 자립경제가 발붙일 곳이 없어져 가고 있다” 라고 하면서도 민중의 아픔, 나의 본질적인 억압을 멀리하려고, 무관심한 나의 안일이 역겹다. 점점 민중들 그 의미도 잘 모르지만 그들과 함게 하길 꺼려하는 나의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보고 싶지 않아서 가장 못난길을 택하고 만다. 갈 수 밖에 없는 나약함에 서글퍼 하면서."

 

- 박선영 열사(1966-1987) 유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