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이야기

[우리말 이야기] -ㄴ걸 / -ㄹ걸 : 여러 예시문과 그 풀이Ⅰ

들꽃 호아저씨 2022. 5. 6. 07:47

 

 

참고: 여러 예시문과 그 풀이

가령, '그때는 누구나 다 그렇게 산걸.', '너보다 키가 더 클걸.'처럼 쓸 때는 'ㄴ걸', 'ㄹ걸'이 어미이므로 붙여 씁니다.

'최고인걸'로 붙여 쓰면 됩니다. '최고'에 '이다'가 결합하고 여기에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 'ㄴ걸'이 붙어 '최고인걸'이 됩니다.

'그때 그걸 할걸 그랬지'에서 '그랬지'는 뜻이 없는 말로 봅니다. 그리고 환경도 중요하지만, 단어의 뜻을 중심으로 보고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위의 문장이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를 드러낸다면 '그걸 할걸 그랬지'로 붙여 씀이 바릅니다.

*이제 병이 다 나았는 걸요. *이제 병이 다 나은 걸요. 어떤 것이 맞는지 궁금해요...

'낫다'는 동사이고, '-은걸요'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설명하듯 말하거나 상대의 말에 가볍게 반박할 때 쓰는 표현으로 과거에 아팠고, 지금은 아프지 않은 상태로 과거형 어미 '-았-'과 함께 '나았는걸요'로 표현함이 바릅니다.

'-ㄹ걸'을 어미로 쓸 때는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의 뜻을 나타내거나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예)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차 안에서 미리 자 둘걸.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질문하신 '따라갈걸 그랬지' 역시 '따라갈걸'과 같은 의미로 쓴 말이니 붙여 써야 합니다.

그러나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 후회의 뜻을 나타낼 때는 '차는 이미 떠난걸.', '단지 키가 좀 클 뿐인걸요.'처럼 종결어미 'ㄴ걸'이 쓰였으므로 붙여 씁니다.

질문하신 '할걸'과 '그럴걸'에서 쓴 'ㄹ걸'은 어미이니 붙여 써야 바릅니다. 'ㄹ걸'은 기대와 다름을 나타내면서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의 뜻을 더할 때 또는 하지 않은 일을 뉘우치거나 아쉬워할 때 쓰는 종결어미입니다. 예)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너보다 키가 더 클걸. 차 안에서 미리 자 둘걸. 내가 먼저 사과할걸. 따라서 의존명사 '것'과 목적격 조사 '을'을 줄여 쓴 '걸'과는 다른 쓰임입니다. 예) 아마 도시락은 그가 준비할걸. 내일 준비할 걸 알려주세요.

그럴 것이라고 짐작하거나 추측함을 나타내는 표현은 '그럴걸요'로 붙여 씀이 바릅니다.

화자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낼 때는 'ㄹ걸'이 어미이므로 붙여 씁니다. 가령, '너보다 키가 더 클걸.'과 같은 문장에서는 종결어미 'ㄹ걸'이 쓰였습니다. 이와 같은 형태로 감탄, 가벼운 반박, 뉘우침 등을 나타낸다면 'ㄹ걸'을 붙여 씁니다.

제시하신 문장은 '그냥 집에 갈걸. 잘못했나?', '아침을 먹고 나올걸. 잘못했나?' 이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문장에서는 종결 어미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의미와 쓰임을 살펴보면 종결 어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택시를 탈걸 그랬어'로 씀이 적절합니다. 어미 '-ㄹ걸'은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므로 과거형 어미와 결합하여 쓰지 않아도 과거에 일어난 일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탈걸 그랬어'로 씀이 적절합니다.

'걸'이 홀로 쓰일 때는 어미로 쓰이지 않습니다. 종결어미로 쓰이는 것은 '-ㄹ걸'입니다. '-ㄹ걸'은 화자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아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낼 때,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낼 때 씁니다. 예)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너보다 키가 더 클걸. 차 안에서 미리 자 둘걸.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것을'의 준말로 '걸'을 쓸 때는 '걸'을 띄어 쓰지만, 이는 종결어미가 아닙니다. 예) 아이들은 모두 수업 시간에 늦게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늘 목련꽃이 떨어지는 걸 보았단다.

'내일이 일 나가는 날일걸'로 씀이 바릅니다. 한글 맞춤법 제53항에 보면 <다음과 같은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는다.>라고 하여 '-(으)ㄹ걸'을 예로 보여줍니다. 한글 맞춤법은 우리말 배움터 왼쪽 '어문 규정'에 있습니다. '-ㄹ걸'은 화자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아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입니다.

'-ㄹ걸 그랬다'로 띄어 씁니다. 여기서 '그랬다'는 군말로 볼 수 있고, '-ㄹ걸'은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낼 때 쓰는 어미로 붙여 쓰고, 뒤에 오는 '그랬다'는 띄어 씁니다.

'-가져올걸 그랬다'에서 '그랬다'는 군말로 볼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ㄹ걸'을 붙여 씁니다.

질문하신 "공부할걸"은 "-ㄹ걸"을 종결어미로 사용한 예입니다."-ㄹ걸"을 어미로 쓸 때는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 뉘우침,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예)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차 안에서 미리 자 둘걸.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따라서 "좀 더 공부할걸"과 같이 쓰면 됩니다."공부할 거야"의 "-ㄹ 거야"는 하나의 어미가 아니고, 관형사형 어미 "-ㄹ" 다음에 의존 명사가 쓰인 "것이야"의 구어적인 표현 "거야"가 이어진 구성입니다. 관형사형 어미 다음에 오는 의존명사는 띄어 쓰므로, "공부할 거야"와 같이 쓰면 됩니다.

지하철을 탈걸 그랬어요.', '지하철을 탔을걸 그랬어요.'에서는 혼잣말에 쓰여,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어미 '-(으)ㄹ걸'이 쓰인 것입니다.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출처 우리말 배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