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바흐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2번, 3번 : 기돈 크레머 - 0416 - 생명과 죽음은 추상개념이 아니다 : 김훈

들꽃 호아저씨 2022. 5. 6. 14:37

 

 

  “주어와 술어를 가지런히 조립하는 논리적 정합성만으로는 세월호 사태를 이해할 수도 없고 진상을 밝힐 수도 없을 것이다. 또 이 사태를 객관화해서 3인칭 타자의 자리로 몰아가는 방식으로는 이 비극을 우리들 안으로 끌어들일 수가 없다. 나는 죽음의 숫자를 합산해서 사태의 규모와 중요성을 확정하는 계량적 합리주의에 반대한다. 나는 모든 죽음에 개별적 고통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인간의 존엄에 값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생명과 죽음은 추상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회복이 불가능하고 대체가 불가능한 일회적 존재의 영원한 소멸이다.

  그래서 한 개인의 횡사는 세계 전체의 무너짐과 맞먹는 것이고, 더구나 그 죽음이 국가의 폭력이나 국가의 의무 불이행으로 비롯된 것이라면 이 세계는 견딜 수 없는 곳이 되고 말 것인데, 이 개별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체제가 전체주의다. 이 개별적 고통에 대한 공감이 없다면 어떤 아름다운 말도 위안이 되지 못하고 경제로 겁을 주어도 탈상은 되지 않는다.

  국가개조는 안전관리와 구조구난의 지휘부와 조직을 재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뉘우침의 진정성에 도달함으로써만 가능할 것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은 좀처럼 개조되지 않는다. 다만 뉘우침의 진정성 위에서 자신을 바꾸어나갈 수 있다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서 뭉개다가 무너질 뿐이다.” 

 

김훈<라면을 끓이며> 세월호에서

 

 

0416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1Violin Partita no. 1 in B minor BWV 1002

. Allemanda

. Double

. Corrente

. Double. Presto

. Sarabande

. Double

. Tempo Di Borea

. Double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바이올린

in front of the gleaming gold altar of the Church of St. Nikolaus in Lockenhaus, Burgenland. The recording dates from 2006.

https://www.youtube.com/watch?v=gipH7lZon88&t=122s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  1750)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2Partita n. 2 in d-Moll für Violine BWV 1004

I. Allemanda

II. Corrente

III. Sarabanda

IV. Giga

V. Ciaccona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바이올린

in front of the gleaming gold altar of the Church of St. Nikolaus in Lockenhaus, Burgenland. The recording dates from 2006.

https://www.youtube.com/watch?v=AO1-68uB-OU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3Partita No. 3 for Solo Violin in E major, BWV 1006 (1720)

. Preludio

. Loure

. Gavotte en Rondeau

. Menuett I & II

. Bourrée

. Gigue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바이올린

in front of the gleaming gold altar of the Church of St. Nikolaus in Lockenhaus, Burgenland. The recording dates from 2006.

https://www.youtube.com/watch?v=IWwTJekKE74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바이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