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바이올린 소나타 1번, 파르티타 1번, 소나타 2번, 파르티타 2번, 소나타 3번, 파르티타 3번 (BWV 1001~BWV 1006)
안탈 살라이Antal Zalai 바이올린
The Evangelical Church of Siófok, 17 October 2020
https://www.youtube.com/watch?v=A3vMzn5GAOg
전봉준(1855-1895)
체구가 아주 작아서 녹두(綠豆)란 별호를 갖게 되었다. 전봉준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위기에 처해 있는 민족을 구하려 민중을 이끌고 동학농민혁명을 하였다. 전봉준은 정월 봉기후 안핵사 이용태가 역졸을 거느리고 내려와 동학농민군을 탄압하였지만 이때 전봉준은 좌절하지 않고 무장의 대접주 손화중을 움직여 마침내 삼월봉기로 전주성을 점령하고 집강소를 설치하였다.
이 해 6월 21일 (양 7월 23일) 일본군이 궁성에 침입하여 고종을 연금하는 사태에 이르자 전봉준은 삼례에서 9월봉기를 일으켜 서울로 진격하다가 10월23일 공주에서 혈전 끝에 패하고 후퇴하여 11월 27일 태인싸움을 최후로 동학농민군을 해산했다. 동학농민혁명에는 삼남지방 각지에서 봉기하였으나 전봉준처럼 호남의 5천대군을 거느리고 일사불란의 전열로 일본군에 최후까지 혈전을 벌인 인물은 드물었다.
태인싸움을 최후로 동학농민군을 해산한 전봉준은 수행 몇 명과 동 29일 입암산성으로 들어 갔다. 때마침 일본군 三尾(모리오) 부대와 이규태의 관군이 추격해 온다는 정보가 있어 30일 다시 백양사로 이동했다.김경천은 전봉준을 맞이해 놓고 전주감영 퇴교(지금의 현역장교)로 이웃에 살고 있는 한신현에 밀고 했다.1894년 12월 2일(양 12월 28일)이었다.
전봉준은 순창을 거쳐 담양의 일본군에 인계되어 나주, 전주를 경유 12월 18일에 서울에 도착되었는데 동학군들을 경계하여 일본영사관 감방에 수감되었다. 전봉준은 다음해 2월 9일, 동 11일, 동 19일, 3월 7일, 동 10일, 5차에 걸쳐 일본 영사의 심문을 받고 1895년 3월 30일 손화중, 최경선 등과 함께 최후를 마치니 나이 41세였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녹두장군 / 김남주
무엇 때문일까
백년 전에 죽은 그가 아니 죽고
내 안에 살아 있는 것은
내 가슴에 내 핏속에 살아 숨 쉬고
맥박처럼 뛰는 것은
그도 내 아버지의 아버지처럼
서너마지기 논배미로 평생을 살았던 가난한 농부였기 때문일까
나와 같이 그 사람도 한때는
글줄이나 읽었던 서생이었기 때문일까
무엇 때문일까
천석꾼 만석꾼 큰부자도 아녔던 그가
가난한 이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구척장신 불세출의 영웅호걸도 아녔던 그가
녹두꽃이라 녹두장군이라 인구에 회자된 것은
백년 동안 민중의 가슴속에 남아
답답할 때면 노래 되어 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캄캄한 밤이면 별이 되어 그들의 머리 위로 떠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는 본다
들것에 실려 서울로 압송되어가는 그의 얼굴에서
두 개의 눈을 본다
양반과 부호들에 대한 증오의 눈과
가난한 민중에 대한 사랑의 눈을
-『김남주 시전집』(김남주 지음, 염무웅, 임홍배 엮음, 창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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