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 / 천양희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시집 『오래된 골목』(창비, 2003) 로그인만 하면 그냥 볼 수 있습니다 프레데리크 쇼팽Frédéric Chopin(1810-1849) 녹턴 4번Nocturne in F major, Op. 15 No. 1 녹턴 2번Noc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