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혼가 -거룩한 이여! 이 세상에 가장 거룩한 이름, ‘엄마’ 신선희, 당신은 엄마였어요. 아프게 떠난 은수를 그곳에 홀로 둘 수 없어 지난해 오늘, 당신은 은수 곁으로 갔습니다. 그날은 눈이 부실 정도로 벚꽃이 화사했어요. 연둣빛 봄바람은 나무에 새순을 돋게 했지요. 당신 꽃이 지던 그날. 신선희 당신은 사람들 속에서 흐르는 물이었지요. 늘 사람들과 함께하며,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아는 귀한 이었지요. 당신이 떠나던 날은 꽃비가 하염없이 내렸어요. 하늘도 울고 당신을 사랑했던 이들도 울었어요. 영정 속 환하게 웃는 당신 모습에 더 서러웠지요. ‘흐르는 물’이 별명이었다지요. 사람을 좋아해서 늘 사람들 곁에서 사람들과 함께 흘렀다고 들었어요. 자전거로 이동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구매로 도시에서도 생태주의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