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 김경미 며칠 사이에 복사지처럼 얇게 느껴지는 여름옷들 그 복사지로는 물들기 시작한 가을 은행잎과 단풍잎들 다 베낄 수 없어서 두툼한 노트 한 권 스웨터 한 벌 마련한 가을입니다 가을 강물 보러 왔는데 갈대만 보이는 계절입니다 반송되어온 편지묶음 같은 갈대들 세상 모든 감정 뒤섞여 뭐라 말할 수 없는 가을입니다. -《카프카식 이별》(김경미, 문학판, 2020, 264쪽)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바이올린과 쳄발로 소나타Sonata for violin and cembalo(BWV 1014-BWV 1019) 바이올린소나타 1번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B minor BWV 1014 프랑크 페터 짐머만Frank 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