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조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
- 이동수 열사(1962-1986) 추모비에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신동엽(1930-1969)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 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 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모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아니오, 라고 말할 수 없을 때 인간은 노예가 된다.… 민중은 말이 없지만, 또 우둔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 역사만이 나의 몸부림을 심판해줄 것이다.… 학우 여러분, 일본을 재조명합시다.… 요즘같이 썩어빠진 군대가 어디 있는가? 주관을 갖고 군대생활해, 짭새들이여. 경찰이라는 놈들도 자신을 속이는 짓을 하지 말지어다. 파쇼주구의 노리개들아 각성하라. 오늘 파쇼주구 미제는 물러가라. 파쇼선봉 전두환을 타도하자. 최저임금제 보장하라. 광주항쟁 되살리라.…”
- 이동수 열사가 수첩에 남긴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