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엔간해서는 맞히기 힘든 문제 다음 중 바른 표현을 골라 보세요. 1) 왠간하면 돕고 싶지만 워낙 쪼들려서 그럴 수 없네. 2) 그 녀석 웬간해서는 내 말을 듣지 않을 거야. 3) 기침이 엥간하다 싶었는데 찬바람이 부니 다시 도지는걸. 4) 우리 몸은 엔간한 변화엔 적응할 수 있게 돼 있다. 아마도 4번을 고른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정답은 4번. 온라인이나 뉴스, 책 등에 등장한 빈도를 조사해 보니 ‘왠간하다’ ‘엔간하다’ ‘엥간하다’ ‘웬간하다’ 순으로 많이 쓰이고 있었다. 그것도 ‘왠간하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4번 ‘엔간하다’를 사투리로 알고 있거나 ‘웬만하다’의 잘못된 표현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엔간하다’는 ‘대중으로 보아 정도가 표..